[파이낸셜뉴스] 취업 준비를 하는 Z세대(1997∼2006년생)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비누랩스 인사이트가 발간한 '2025 Z세대 트렌드 리포터: 취업편'에 따르면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을 통해 지난달 15∼22일 전국 대학생 3학년 이상 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8%는 취업을 준비하며 AI를 이용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9%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조사 결과 AI를 이용하는 항목(복수응답)은 자기소개서 작성이 81.1%로 가장 많았으며, 면접 준비(45.1%), 직무 관련 지식(38.6%)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비누랩스는 "AI가 취업 준비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대학생 구직자들은 올해 취업 시장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학생 10명 중 9명(92.2%)은 올해 취업 시장이 어렵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75%는 지난해 취업시장보다 올해가 더 어렵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복수응답)은 고스펙 평준화가 74%로 가장 많았으며, 실무 경험 요구(63%), 중고 신입과의 경쟁(60%), 양질의 일자리 부족(3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자기소개서를 50건 이상 제출한 대학생은 30%, 인턴이나 계약직 경험이 2회 이상인 대학생은 70.6%로 나타났다.
대학교 4학년 이전부터 취업을 준비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8%로 집계됐으며, 졸업 후 1년 이상 기간이 취업 준비에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61%에 달했다.
한편 입사하고 싶은 기업(복수응답)으로는 제조업과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이 양대 축을 형성했다.
응답자의 44%는 삼성을 꼽았으며, 네이버(32%), 현대차·기아(28%), SK(26%), 카카오(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누랩스 인사이트 관계자는 "이번 리포트로 고용난 속에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역량과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Z세대가 어떻게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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