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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김신영, 故 전유성 끝까지 간호…오빠의 삶 멋졌다"

뉴스1

입력 2025.09.26 08:33

수정 2025.09.26 08:33

사진=이경실 인스타그램
사진=이경실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76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후배 코미디언 이경실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26일 이경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전 전유성과 함께 콘텐츠를 찍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우리 코미디계, 개그계의 거목, 큰오빠가 돌아가셨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경실은 "(24일) 수요일 녹화 끝나고 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후 2시쯤 출발하여 전북대병원에 5시 30분쯤 도착하여 오빠를 뵐 수 있었다"라며 "오빠의 가족 따님, 사위와 함께 우리 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라고 전유성이 생을 떠나기 전 마지막 모습을 회상했다.

이경실은 "오빠가 신영이의 교수님이었다고,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라며 "오빠는 열이 나는지 환자복 바지를 걷어 올리고 상의는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며 산소호흡기를 하고 계셨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오빠에게 다가가 '우리 오빠 섹시하게 누워계시네?' 하고 농을 건네니 오빠도 '너희들 보라고 이러고 있지' 하며 받아주셨다"라며 "오빠와 짧지만 깊은 얘기를 나눴다, '경실아 와줘서 고맙고 난 너희들이 늘 자랑스럽다 건강해라'(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경실은 "난 눈시울이 붉어지는 걸 감추려 오빠 손을 물수건으로 닦아드렸다"라며 "그리고 저절로 기도가 나왔다, 숨 쉬는 걸 힘들어하셔서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전했다.

이경실은 "어제(25일) 밤 9시 5분에 영면에 드셨다는 문자를 받았다"라며 "오빠, 수고하셨어요, 오빠의 삶은 멋지고 장하셨어요,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잠드시길"이라고 먹먹한 마음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늘 행복했어요, 즐거웠어요, 그리고 고마웠어요"라며 "늘 그리울 거예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에 따르면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께 76세 일기로 전북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최근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다.


전유성은 1949년 1월생이다. 지난 1969년 TBC '전유성의 쑈쑈쑈'를 통해 데뷔해, 공개 코미디 무대와 '개그콘서트'와 같은 TV 코미디 무대를 아우르며 코미디계를 이끌어왔다.


한편 전유성의 빈소는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며,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