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당 0.42달러…오픈AI 1달러의 절반 수준
25일(현지시간) 미 연방총무청(GSA)은 xAI와 협약을 체결해 '그록' AI 모델을 기관당 단 0.42달러(약 6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GSA는 "이 독보적인 제공은 연방 정부의 역대 AI 계약 사상 최장 기간인 18개월간 유효해 2027년 3월까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GSA는 "이번 계약에 xAI의 고급 추론 모델인 그록4와 그록4 패스트(Fast) 접근 권한이 포함된다"고도 덧붙였다.
GSA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정부 덕분에 xAI의 최첨단 AI가 이제 모든 연방 기관에 개방돼 미국 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혁신하고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xAI가 이번에 정부와 체결한 계약이 최대 경쟁사인 오픈AI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라는 데 주목했다. 오픈AI가 기관당 1달러(약 1400원)에 AI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에 비하면 xAI의 0.42달러는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이같이 저렴한 비용 덕분에 연방 기관들 사이에서 xAI 채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되기도 했다.
다만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과 진보 성향 단체들은 정부 기관의 그록 도입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그록 챗봇이 그동안 부정확한 정보와 혐오 표현, 이념적으로 편향적인 내용 등을 생성해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지적하면서 연방 정부 차원에서 이용하기에는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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