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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제주도, 2035 탄소중립 도시 전환 협력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6 09:23

수정 2025.09.26 09:20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 중심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공급,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 협력
오영훈 제주도지사(왼쪽부터), 양희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왼쪽부터), 양희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주도와 손잡고 그린수소, 분산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해 제주도의 탄소중립 도시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도 그린수소 및 분산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2035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발맞춰,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적으로 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온실가스 배출 없이 생산되는 수소이며, 분산에너지는 소규모로 지역 곳곳에서 생산·소비되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제주도는 수소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공급,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V2G(전기차와 국가 전력망을 연결해 전력을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 서비스 구축을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한다.



양측은 △그린수소 생산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및 인프라 확충 △수소트램 도입 △항만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 물류 운송 및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수소산업 전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제주도와 협업해 오는 2029년까지 김녕풍력발전단지에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5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양산 기술을 개발하고, 대규모 실증 사업을 통해 그린수소 초격차 생산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수소승용차 구매 보조금을 처음으로 지원하고, 수소버스와 수소청소차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그룹과 함께 제주도 전역에 수소충전소를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확대 검토, 도시철도망 구축 시 수소트램 도입 검토, 항만 탈탄소를 위한 청정 물류 운송 및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할 예정이다.

수소 사업과 더불어 분산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도 이어 간다.
현대차그룹과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V2G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자립, 전력망 효율화 실현을 위해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 내 V2G 시범서비스 추진 △V2G 서비스 상용화 △V2G 기능 탑재 전기차 보급 추진 △V2G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정책 유치 △미래 전력시장 제도 개선 등 다양한 협력을 전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친 협력을 기반으로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목표 달성은 물론, 나아가 지역 친환경 산업 전반의 도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희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은 "그린수소, 분산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친 이번 협력을 통해 에너지 대전환과 향후 제주도 2035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