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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tvN 이어 SBS까지 수목극 부활…돌아온 평일 드라마 [N이슈]

뉴스1

입력 2025.09.26 09:36

수정 2025.09.26 09:36

MBN '퍼스트레이디' 포스터
MBN '퍼스트레이디' 포스터


SBS '키스는 괜히 해서!'의 주연인 장기용(왼쪽), 안은진
SBS '키스는 괜히 해서!'의 주연인 장기용(왼쪽), 안은진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MBN과 SBS, tvN 등의 방송사들이 수목드라마를 부활시키며 꺼져가던 평일 드라마의 불꽃을 다시 밝히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MBN 새 수목드라마 '퍼스트레이디'(극본 김형완/ 연출 이호현)이 처음 방송됐다.

유진, 지현우, 이민영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지현우 분)이 장차 퍼스트레이디가 될 아내(유진 분)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이 드라마는 MBN이 2022년 방송된 '스폰서' 이후 약 3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수목드라마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드라마를 연출한 이호현 감독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첫 방송이 기대되고 떨린다"면서도 "대본을 받고 (내가) 재미를 느꼈듯이 시청자들도 재밌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덤덤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퍼스트레이디'가 특별한 점은 현재 일일드라마, tvN과 ENA의 월화드라마 블록을 제외하고는 평일 드라마들이 전무한 가운데, 선보여지는 수목드라마라는 부분이다. 동시간대에 경쟁작들이 없다는 것도 '퍼스트레이디'가 가지는 강점이다.

하지만 MBN에 이어 SBS와 tvN도 수목드라마 부활을 예고하면서 평일 드라마들의 각축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SBS는 오는 11월 12일 처음 방송되는 '키스는 괜히 해서!'로 다시 수목드라마 블록의 문을 연다. 이로써 '키스는 괜히 해서!는 지난 2019년 방송된 '시크릿 부티크'로 끊겼던 수목드라마 명맥을 약 6년 만에 잇게 됐다.

장기용 안은진 주연의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로맨스다.

현재 '신사장 프로젝트'로 월화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는 tvN은 2026년 상반기 중 처음 방송되는 '우주를 줄게'로 다시 수목드라마 블록의 활동을 재개한다. 2023년 종영한 '스틸러' 이후 2년 만의 수목극 부활이다.


'우주를 줄게'는 혐오 관계로 시작된 사돈 남녀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떠난 형과 언니를 대신해 20개월 조카를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동거 로맨스 드라마로 배인혁 노정의가 주연으로 나선다.

현재 다수의 방송사들이 금, 토, 일요일로 이어지는 주말 드라마 라인업들에만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수목드라마의 부활은 꺼져가던 평일드라마의 불꽃을 다시 피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과연 이 수목드라마들의 부활이 평일 드라마 라인업의 탄탄한 구축과 함께 드라마 시장에 활력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