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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피해 특별법' 표결 중 들린 “호남엔 불 안 나나”…민주당 "범인 자수하라”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준호, 폰에 담긴 여성 의원 음성 공개…"정말 끔찍한 일"
정청래 "국힘서 포착, 범인 찾겠다"…김병주 "제명시켜야"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이 통과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이 통과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 및 지원 특별법’을 표결하는 도중 “호남에선 불 안 나나”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범인을 찾겠다"고 밝혔고 한준호 최고위원은 폰에 담긴 음성을 공개하며 "국민의힘 여성 의원"이라고 발언한 사람을 특정했다.

한 최고위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가결됐다"면서 "여야 의원 5명이 각각 발의한 것을 모아 함께 통과시키는 의미있는 일이었는데 법안 표결 과정에서 어느 국민의힘 여성 의원이 느닷없이 악담한 것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개한 녹취에는 ‘호남에서 불 안 나나’라고 말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겨 있고 누군가가 웃는 소리도 들린다.

한 최고위원은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니냐”며 “‘호남에선 불 안 나나’, 이게 국회의원이라는 작자가 웃으며 할 소리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음성만으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저는 이 목소리가 매우 익숙하다”며 “내란 동조하고 아직도 내란을 옹호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저열한 수준은 그 바닥을 가늠할 수조차 없다”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 최고위원은 “호남에 불이 나길 기대하는 이 더러운 심보로 무슨 정치를 하겠느냐. 극우로 가버린 국민의힘에는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고, 너무나 부적절한 음성”이라며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자신이 들었던 발언을 언급했다.

당시 정 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정치인 체포·구금 계획이 담겨 논란이 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을 언급하며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석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라는 게 언론사 카메라에 잡히면서 밝혀졌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뒤늦게 “유감”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그 사람은 지금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또다시 이런, 제가 듣기에도 너무나 부적절한 음성”이라고 문제 제기하며 “음성을 선명하게 해서 전 국민에게 이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고 이 발언을 한 사람이 누군지 찾아내야 할 것 같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냐. 범인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너무 경악스럽다. 이 사람은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며 “음성의 주인공을 찾아 (국회의원에서) 제명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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