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영국, 불법 이주자 방지위해 디지털 신분증 도입하기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6 14:44

수정 2025.09.26 14:44

영국에서 도입하게될 디지털 신분증. 사진=레이버 투게더 갈무리
영국에서 도입하게될 디지털 신분증. 사진=레이버 투게더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영국이 불법 이주자 방지를 위해 디지털 신분증 도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 BBC 방송 등 영국 언론들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일간지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에서 “취업을 위해서는 새로운 무료 디지털 ID 소지를 의무화하는 것을 이번 의회 회기내 마련할 것”이라며 26일 대국민 성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브리트 카드(BritCard)’로 불릴 디지털 신분증은 영국에서 합법으로 거주와 취업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스마트폰앱 형태의 신분증을 통해 취업이나 주택 임대시 제시가 요구된다.

그동안 영국에서는 취업시 문서 같은 신분증 제시가 요구됐으나 위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새로운 디지털 신분증을 통해 배달 업체들을 포함해 영국에서 불법으로 취업하는 것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의 미흡한 신분증으로 인해 프랑스로 불법 입국이 증가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디지털 신분증은 당초 노동당 소속 토니 블레어 총리 시절 도입이 처음 추진됐다.

영국의 개혁당과 보수당은 디지털 신분증이 작은 선박을 이용해 입국을 시도하는 것을 막을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시민단체들은 디지털 ID 의무화는 "영국 사회 전체를 디지털에 의존하는 검문소로 변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