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인도법인 다음 달 IPO 추진..."14억 시장 공략 강화"

프라갸 아와사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6 15:03

수정 2025.09.26 15:03

기업가치 당초 150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낮아져


LG전자가 5월 8일(현지 시간) 인도 스리시티에서 세번째 현지 가전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맨 아랫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 나라 로케시 주 인적자원개발부 장관. LG전자 제공
LG전자가 5월 8일(현지 시간) 인도 스리시티에서 세번째 현지 가전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맨 아랫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 나라 로케시 주 인적자원개발부 장관. LG전자 제공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LG전자가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조달 규모는 약 13억달러(약 1조8363억원)로, 기업가치는 90억달러(약 12조8000억원)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첫 제출 당시 기대했던 150억달러(약 21조1920억원)보다 크게 낮아졌다.

25일 한 외신은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LG전자 인도법인이 다음 달 6일이 시작되는 주에 IPO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G전자는 이날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수정된 초안 신주발행 설명서(DRHP)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내주 초 최종본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IPO 주관사단에는 액시스뱅크를 비롯해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씨티그룹 인도법인이 참여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SEBI에 IPO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모회사 지분 1억180만주(약 15%) 매각을 계획했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150억달러로 평가됐으나,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05억~115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3월 승인 이후에도 일정을 연기했다. 이번 IPO는 이보다 더 낮은 90억달러 수준에서 추진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딜은 올해 들어 인도 증시에 등장하는 세 번째 '10억 달러 이상' 초대형 IPO다.
앞서 HDB파이낸셜서비스, 헥사웨어테크놀로지스가 대규모 공모에 성공하며 인도 자본시장의 투자 열기를 입증한 바 있다.

LG전자는 IPO와 별도로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제3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향후 4년간 6억달러(약 8476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현지 생산 능력 확대와 동시에 인도 시장을 글로벌 제조 거점으로 키우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