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코미디언 임미숙이 고(故) 전유성을 추모했다.
26일 임미숙은 남편 김학래와 함께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전유성과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추모글을 게재했다.
임미숙은 "전유성 선배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던 나의 아저씨, 유성 아저씨… 가끔 무심히 책을 선물로 던져주던,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창조했던 나의 아저씨, 항상 우리에게 많은 아이디어와 어떤 누구에게도 도움만 주셨던 개그계의 대부 나의 아저씨, 영원한 우리의 카피라이터"라고 전유성을 떠올렸다.
이어 "아저씨가 벌써 그리운 것 같아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살아있는 아저씨"라며 "1990년도 결혼식 때 선물로 주셨던 '즐거운 우리집'이라는 문패가 지금도 현관에 있어요, 꼭 기억할게요, 항상 감사했고 고마웠어요, 사랑합니다, 영원한 나의 유성 아저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해 애달픈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1949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난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이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전유성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으로 끌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MBC 표준FM '전유성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DJ를 맡았으며, SBS '좋은 친구들'에서 '전유성을 웃겨라' 코너로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유성은 슬랩스틱 개그가 주류였던 시절 입담으로 웃음을 준 코미디언으로도 꼽힌다. 더불어 신인 발굴과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많은 후배에게 영감을 준 '아이디어 뱅크'이자 '멘토'로도 꼽히며, 문화계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큰 영향을 끼친 '코미디 선구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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