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韓 "북러 군사협력 우려"…러 "美 대북 군사활동 도발적"(종합)

뉴시스

입력 2025.09.27 11:07

수정 2025.09.27 11:07

조현·라브로프 장관, 유엔총회 계기 美서 회담 韓, 러시아 내 한국 국민·기업 활동 보호 당부 러 "한반도 현실 기초한 상호 존중 대화 복귀해야"
[서울=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주요 현안 및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5.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주요 현안 및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5.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정원 옥승욱 기자 = 한국과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양국의 주요 현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은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이라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북러 군사 협력에 우려를 표했다.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도발적인 군사 행동을 멈추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측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계기로 이날 뉴욕에서 만났다.

외교부는 조 장관이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구축을 추진해 나가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전달하고 중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러시아 내 우리 국민 보호에 관한 러시아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도 요청했다.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앞으로도 필요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미국의 대북 군사 활동은 "도발적"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화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러시아는 미국과 그 아시아 동맹국들의 대북 군사 활동과 평양(북한)에 대한 제재 및 압박 정책 강화가 도발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동북아시아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신뢰할 수 있는 틀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현실에 기초한 상호 존중의 대화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역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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