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서버 일부·리튬배터리 384개 소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7 11:53

수정 2025.09.27 12:13

관리원 5층 전산실 2곳 중 1곳 전소, 나머지 1곳 그을음 피해
김기선 대전유성소방서장이 27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앞에서 화재진압과 관련한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선 대전유성소방서장이 27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앞에서 화재진압과 관련한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전 유성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300개 이상의 리튬배터리와 데이터 장비 및 서버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유성소방서는 27일 오전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케이블로 연결된 리튬이온배터리 팩 384개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전산실 내 배터리 교체를 위한 사전작업 중 전원을 차단하고 케이블을 푸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불에 탄 리튬이온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것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관리원 건물 5층 전산실 2곳 가운데 1곳이 전소됐으며, 나머지 1곳은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김기선 대전유성소방서장은 “내부 온도가 장시간 고온 상태였기 때문에 내부 데이터 장비도 일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전산실 내부에 하론계(가스계) 소화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화재 진화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서장은 건물 외벽 파괴를 통한 진화가 지연된 것과 관련, “서버 등 중요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 창문 파괴는 최대한 자제했다”면서 “열 폭주로 고온 상태가 되고 일부 서버 소실이 확인되면서 협의 끝에 창문을 파괴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이동식 수조를 이용해 소실된 배터리 등의 반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진화 완료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