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방송인 최유라가 고(故) 전유성을 추모했다.
26일 최유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전유성 생전 함께 짝은 사진을 올리며 "아저씨, 그곳에서 평안하세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시도 때도 없이 툭 전화해서는 '별일 없지? 애들도 잘 있지? 고양이들도 잘 있니? 알았어, 툭… 느닷없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너무도 시리게 그리울 거 같아요"라며 "고맙습니다, 영원히 못 잊을 나의 아저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49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난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이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전유성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으로 끌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MBC 표준FM '전유성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DJ를 맡았으며, SBS '좋은 친구들'에서 '전유성을 웃겨라' 코너로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유성은 슬랩스틱 개그가 주류였던 시절 입담으로 웃음을 준 코미디언으로도 꼽힌다. 더불어 신인 발굴과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많은 후배에게 영감을 준 '아이디어 뱅크'이자 '멘토'로도 꼽히며, 문화계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큰 영향을 끼친 '코미디 선구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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