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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유성 영결·발인식, 웃음 남기고 영면 든다…'개콘' 후배들 마지막 배웅

뉴스1

입력 2025.09.28 05:31

수정 2025.09.28 05:31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개그맨 전유성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9.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개그맨 전유성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9.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웃음의 유산을 남기고 하늘로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

28일 오전 6시 3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전유성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된다. 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장례가 진행됐던 만큼, 영결식에는 전유성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많은 코미디언들이 참석해 작별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발인식이 엄수된 후에는 전유성은 장지로 가기 전 여의도 KBS를 들려 노제를 진행한다. KBS는 전유성이 만든 '개그콘서트' 녹화장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전유성은 '개그콘서트' 코미디언 후배들과 현재 '개그콘서트' 연출을 맡고 있는 이재현 PD 등 자신의 개그 명맥을 잇고 있는 이들이 전하는 마지막 인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전유성은 장지인 남원시 일원면으로 향해 영면에 든다.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고, 빈소에는 김학래 대한민국코미디언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홍렬, 최양락, 심형래, 박승대, 유재석, 지석진, 이경실, 김지민, 김효진, 김경식, 이동우, 윤성호, 송영길, 오나미, 신봉선, KBS 신입 공채 코미디언인 34기 코미디언 등이 찾아 고인에게 애도를 표했다.

또한 임하룡, 김준호 김지민 부부, 김시덕, 셰프 이연복, 가수 조용필, 엄영수, 유재석, 박미선, 이수지, 가수 추가열, 고명환, 이윤석, 그룹 코요태, 배우 박중훈, 이수만 프로듀서 등의 근조화환이 빈소 앞을 채우며 '개그계 대부'가 가졌던 생전 커다란 존재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한편 1949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난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이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전유성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으로 끌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MBC 표준FM '전유성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DJ를 맡았으며, SBS '좋은 친구들'에서 '전유성을 웃겨라' 코너로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유성은 슬랩스틱 개그가 주류였던 시절 입담으로 웃음을 준 코미디언으로도 꼽힌다. 더불어 신인 발굴과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많은 후배에게 영감을 준 '아이디어 뱅크'이자 '멘토'로도 꼽히며, 문화계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큰 영향을 끼친 '코미디 선구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