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코미디언 조세호가 스승인 고(故) 전유성과의 기억을 회상했다.
2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전유성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고, 이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노제가 진행됐다.
이날 엄수된 노제에는 이홍렬이 영정을 들고 김학래, 엄영수, 남희석, 이봉원, 김수용, 최양락, 팽현숙, 박성광, 정종철, 박준형, 송준근, 이영자, 김원효, 심진화, KBS 33기 공채 코미디언, 34기 공채 코미디언 등 100여명의 코미디언들이 고 전유성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노제 후 취재진을 만난 조세호는 "교수님의 후배일 수 있어서, 제자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라며 "늘 고민이 있을 때마다 큰 도움을 주셨다"라고 고 전유성과의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해주셨던 '잘 지내’라고 전해주신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라며 "함께 보내주셨던 그 시간 잊지 않고 가슴속에 오랫동안 간직하려고 한다, 그저 평안한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터를 잡고 국숫집을 운영했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이다.
1949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난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이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전유성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으로 끌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전유성은 많은 후배에게 영감을 준 '아이디어 뱅크'이자 '멘토'로도 꼽히며, 문화계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큰 영향을 끼친 '코미디 선구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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