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10월 11일 '대가(大家)의 2세들'이라는 주제의 인문 콘서트를 통해 야구선수 최동원의 삶을 조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인문 콘서트는 한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대가의 2세를 초청, 이제는 고인이 된 대가의 공로를 되새기고 인간적인 면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10월의 주인공은 야구선수 고(故) 최동원(1958-2011)의 아들 최기호다. 10월 11일 별관에서는 한국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전설적인 야구선수 최동원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1958년 부산에서 출생한 최동원은 고교야구, 실업야구, 프로야구를 모두 거친 한국 야구사의 전설이다.
무엇보다 최동원은 부산 시민은 물론 부산을 연고로 하는 야구팀 ‘롯데’에 잊을 수 없는 영광을 안겨준 주역이다. 1981년 롯데가 실업팀이던 시절에는 ‘실업야구 코리안시리즈’에 투수로서 6경기 모두 등판, 2승과 1세이브를 기록하며 실업팀 롯데에 마지막 우승을 안겨줬다. 그로부터 3년 뒤 프로야구로 전환한 1984년, 최동원은 한국시리즈에서 또다시 홀로 4승을 책임지며 프로팀 롯데에 첫 우승을 안겼다.
고교 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아들 최기호는 이날 자신의 인생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준 아버지의 교육관과 인생철학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대담 진행은 현재 네이버웹툰 '무사만리행'을 연재하고 있으며 이전에도 프로야구를 소재로 하는 40부작 웹툰을 연재했을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은 부산 출신 웹툰 작가 배민기가 맡는다.
대담 후에는 최동원을 떠올리게 하는 '부산갈매기', 최동원이 육성으로 부른 '내가'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행사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전 접수를 통해 이번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40명으로 진행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아프지만 뜨거웠던 80년대에 뜨거운 20대를 보낸 최동원 선수의 생애를 2세의 기억을 통해 돌이켜보며 부산의 지난날도 함께 되새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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