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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사진' 보이니 '1점 리뷰' 혹평…카카오, '친구탭' 개선안 내놓는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9 05:40

수정 2025.09.29 08:24

인스타 피드 닮은 친구탭 격자형 UI 내놓자 불만 쏟아져
앱 리뷰 42% ‘불만’…광고 증가·미성년자 숏폼 노출 비판
상태 메시지·생일 알림 크기 조정 등 추가 개선안 예고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15년 만의 카카오톡 대개편을 진행했지만, 이용자들의 혹독한 반발에 결국일부 기능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다.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친구' 탭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다음 주 초 공지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들의 혹평이 잇따르자 나온 조치다.

실제 UX(사용자경험) 그룹 피엑스디가 사용자 분석 인사이트 도구인 어피니티 버블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리뷰 1000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업데이트 전반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리뷰가 42%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 불만이 19%, 친구 목록과 프로필 불만이 10%나 됐다.



이용자들은 "메신저의 기본 기능을 잃고 SNS를 어설프게 따라 했다"고 비판하며 이전 버전으로의 복귀를 요구(15%)했다.

친구 프로필과 동일한 크기로 노출되는 광고 비중이 늘어난 점(6%) 역시 주요 불만 사항으로 꼽혔다. '쉰내나는 인스타그램(쉰스타그램)' 등 가혹한 평가까지 나왔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26일 장중 4% 넘게 하락하며 6만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결국 카카오는 개선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학부모들의 비판이 컸던 숏폼 콘텐츠와 관련해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하고 격자형 피드가 피로감을 준다는 의견을 반영해 상태 메시지와 생일 알림 크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반응과 피드백을 면밀히 듣고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친구탭 개선 방안도 조만간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