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 시장이 선거를 5주 앞두고 출마를 포기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애덤스 시장이 스캔들 연루 등으로 재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재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애덤스는 뉴욕 시장으로의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다면서도 뇌물 수수 등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으며 선거운동에 필요한 모금도 힘들다고 판단해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사퇴를 하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인 애덤스는 지난 2022년 뉴욕 시장에 당선돼 범죄율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애덤스는 민주당 소속인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이어오며 불법 이민자 단속에도 협조하면서 민주당 내부 진보 진영의 반발을 샀다.
경선 후 그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독립 후보로 등록했다.
현재 뉴욕 시장 선거에서 올해 33세인 진보 성향이 강한 민주당 조란 맘다니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 성향의 앤드루 쿠오모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패한 쿠오모도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애덤스의 출마 포기로 그의 지지자들이 쿠오모를 지지할지는 불분명하다.
퀴니어팩 대학교 설문조사에서 애덤스가 출마를 포기할 경우 맘다니와 쿠오모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맘다니는 세계적으로 비싼 뉴욕의 생활비를 낮추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사회주의자로 지적돼왔다.
맘다니의 지나친 진보성향에 쿠오모는 “우리의 도시를 망칠 파괴적인 세력을 직면하고 있다”며 저지할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뉴욕 시장 선거는 오는 11월 4일 열린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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