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일평균 간편지급액 1조464억원...전년 동기比 11.4%↑
일평균 간편지급액 1조464억원...전년 동기比 11.4%↑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조4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연간 기준 하루 평균 간편지급 이용금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건수는 13.7% 증가한 3378만건으로 집계됐다. 간편지급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방법으로 간편하게 지급하는 서비스다. 지난 2023년 상반기 8460억5000만원 수준이었던 일평균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2023년 하반기(9063억8000만원) 9000억원대를 돌파한 뒤 1년 6개월여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제공업자별로 보면 전자금융업자의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49.6%에서 올해 상반기 55.1%로 확대됐다. 전자금융업자 내에서는 선불전자지급수단에 기반한 간편지급 이용 비중이 같은 기간 33.7%에서 33.3%로 소폭 하락했다.
토스·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간편송금 서비스 사용량도 크게 늘어 지난해 이용금액은 일평균 98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이용건수는 761만건으로 7.4% 각각 늘었다. 간편송금은 휴대전화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교통카드 선불금 등 충전식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일평균 1조2909억원, 3438만건으로 같은 기간 각각 11.2%, 4.1% 증가했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지급·간편송금 이용이 각각 22.2%, 9.4% 확대되면서 전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 금액과 건수가 모두 늘었다.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액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PG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 또는 매개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올해 상반기 PG 이용액은 일평균 1조53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일평균 3314만건으로 11.8% 신장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급수단별로는 PG서비스의 74%를 차지하는 신용카드 지급대행이 전년동기 대비 10.6% 늘어난 가운데 계좌이체 이용금액도 같은 기간 26.2% 늘었다”며 “선불금 등 기타 지급대행도 간편지급 서비스 제공업자들의 자사 선불금 이용 활성화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거래가 확정된 이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금액은 일평균 19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 이용건수는 487만건으로 24.1% 각각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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