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정교유착' 한학자, 구속 후 2차 소환조사 출석...혐의 인정할까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9 10:15

수정 2025.09.29 10:15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출석했다.

한 총재는 29일 오전 10시께 특검팀의 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통해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백 등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와 샤넬백 등을 구매할 때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혐의(업무상 횡령), 자신의 원정도박 의혹 수사를 대비해 윤 본부장에게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종교와 정치를 하나로 묶으려 한다는 이른바 '정교유착'을 했다며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재는 지난 23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구속됐다. 지난 24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은 뒤, 특검팀은 26일 추가 출석을 요구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발됐다.
특검팀은 한 총재의 구속기한이 다음달 7일 추석 연휴에 만료되는 만큼, 추석 전 한 총재를 최대한 조사한 뒤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