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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 "故전유성, 생전 묘비명 '웃지마, 너도 곧 와'로 하신다고 해"

뉴스1

입력 2025.09.29 11:40

수정 2025.09.29 11:40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개그콘서트 녹화 세트장에서 열린 코미디언 고(故) 전유성의 노제에서 영정이 운구되고 있다. 2025.9.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개그콘서트 녹화 세트장에서 열린 코미디언 고(故) 전유성의 노제에서 영정이 운구되고 있다. 2025.9.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방송인 남희석이 고(故) 전유성과 생전 묘비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일화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남희석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유성의 빈소를 찾아 생전 고인과 '묘비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고 전유성에 대해 "저도 유성 선배님께 많은 사랑을 받은 후배로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조세호도 저에게 소개시켜 주셔서 알게 됐고, (떠나시기) 직전까지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전유성 선배님과 연락해 왔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남희석은 "선배님답게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라며 "생전에 제게 '너는 묘비명을 어떻게 짓고 싶어?'라고 하셔서 '선배님은 어떻게 지으시게요?'라고 하니 '웃지마, 너도 곧 와'라고 하셨는데, 너무 그립고 실감이 안 난다"라고 먹먹한 마음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남희석은 지난 28일 엄수된 고 전유성의 영결식과 발인도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특히 그는 발인 엄수 뒤 여의도 KBS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진행된 노제에도 참석했으며, 노제가 끝난 뒤 운구차에 기대어 마지막까지 고인을 기리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고, 고인이 생전에 터를 잡고 국숫집을 운영했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 묻혔다.


1949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난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이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전유성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으로 끌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