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정부, 손실 데이터 복구 속도 내나...96개 주요 시스템 대구센터로 이관 추진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9 15:28

수정 2025.09.29 15:20

이관작업 2주에서 4주로 늦어져 정상화 차질...현재 100여개 서비스 복구 작업중
[파이낸셜뉴스]
김민재 행정정안전부 차관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민재 행정정안전부 차관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행정시스템 장애로 작동이 중지됐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재가동하며 복구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민들이 일상생활에 많이 이용하는 정부24, 우체국 금융서비스 등도 정상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하지만 정부24 등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정부서비스의 경우 복구가 됐다고 정부가 밝혔지만 일부 기능은 아직도 작동을 하지 않거나 서비스가 제대로 안되고 있어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정보시스템 장애의 복구 현황과 향후 대응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전소된 전산실 96개 시스템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시스템을 이전하기로 결정했고, 윤호중 장관이 오후에 직접 대구센터에 방문해 점검하기로 했다
대구센터는 행정·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를 작년에 구축했다.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민간 클라우드 인프라를 즉시 활용할 수 있어 중단된 시스템의 서비스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은 이번 대전 본원 화재 원인으로 알려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관리 상황도 점검했다.

복구 작업 결과 장애 시스템 647개중 현재까지 62개 서비스의 복구가 완료된 가운데 이중 1등급 업무는 16개, 44.4%가 정상화됐다.

하지만 전소된 주요 정보시스템 96개가 대구센터로 이전해 재가동되기까지는 종전 2주에서 약 4주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전체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후 김민재 차관 주재로 브리핑을 열어 "늦어지는 서비스는 기술적 측면으로 복구작업 100여개가 진행중이며 나머지도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어 "공무원 및 사업단 등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현장에 투입 중"이라며 "화재 영향이 적은 1~6전산실 시스템부터 재가동 중이며, 5층 전산실은 분진 청소 후 재기동을 계획 중인데, 서버 등 정보시스템은 정전기, 물에 취약하기 때문에 전문업체가 작업하며, 이 작업은 1~2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장기간 장애가 예상되는 96개 시스템은 대체수단을 확보하고 있다.

96개 시스템 목록에는 1등급인 통합보훈(국가보훈부), 국민신문고(권익위), 국가법령정보센터(법제처), 안전디딤돌(행안부)와 노사누리(고용노동부), 대테러센터 홈페이지(국무조정실), 범정부데이터분석시스템(행안부), 정책브리핑(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포함됐다.

통합보훈 등 민원신청 시스템은 방문·우편 접수 등 오프라인 대체 창구를 운영 중이며 국가법령정보센터는 대체사이트를 안내하고 있다.

장애 복구시간을 고려해 9월 재산세 납부 기한 등 각종 세금 납부 및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했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서류를 발급받을 때 발생하는 수수료도 전면 면제했다.

각 기관별로 ‘민원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이번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특수 상황에 대응하고 해결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복구 대상중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과 연계된 부분은 세심한 검토를 통해 일부 유실된 데이터는 백업 작업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베터리 무자격업체 논란과 관련해 국가자원 강동석 원장은 "당시 화재 현장에 8명 직원이 작업중이었는데 '일성계전'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내일파워 협력사. 전기공사업체 등이 수주해서 담당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96개 리스트 공개와 관련해 화재 발생 등 여러 상황 요인으로 공개를 못했는데 서버 문제로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해당 직원이 보유한 엑셀파일로 공개하고 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동안 정부 연구용역 도출됐고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을 하고 모델 확장 이후에 투자하는것이 잘못된 모델 방향으로 투자 안하도록 한 차원에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애 해소 시까지 민원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합동 민원센터(110콜센터), 지역 민원센터(120콜센터 등)와 민원 전담지원반을 금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짧은 기간 여러 시스템을 새로운 전산실에 이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민의 불편을 이른 시일 내에 해소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이전작업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