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중국, 8월 공업기업 이익 20% 급증…3개월 만에 반등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9 13:52

수정 2025.09.29 13:52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증가율, 7월 감소에서 급반전
가격경쟁 단속·부양책 기대감이 수익 개선에 기여
그러나 자동차·태양광 등 주요 산업은 여전히 출혈 경쟁 지속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공업부문 기업들의 이익이 8월 들어 급반등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공업기업 총이익은 6726억2000만위안(약 132조230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4% 늘었다. 이는 7월 1.5% 감소에서 21.8%p 급반등한 수치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자 3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정부의 가격경쟁 단속과 경기부양 기대감이 맞물리며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완화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위웨이닝 국가통계국 공업사 통계사는 "기업 비용이 개선되고 과당경쟁 억제 정책 효과가 일부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영업수익 100위안당 비용이 0.20위안 줄어든 점을 강조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양극화가 뚜렷하다. 자동차, 태양전지 등 주요 산업에서는 가격 인하 경쟁이 이어져 이익률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정부의 과당경쟁 억제 조치로 공장 출하가격 낙폭은 줄었지만, 장기화하는 부동산 불황과 위축된 고용 환경 탓에 내수 수요의 본격 회복은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경기 지원과 증시 과열 우려 사이에서 대규모 부양책을 자제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인민은행에 정책 완화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올해 1~8월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0.9% 늘어난 4조6929억7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국유기업은 1.7% 감소했지만 민간기업은 3.3%, 외자기업은 0.9% 증가했다.
공업기업 이익 통계는 연간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집계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