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주요 증명서 발급 중단
공인중개사 "부담 늘고, 계약 미뤄"…대출도 차질
공인중개사 "부담 늘고, 계약 미뤄"…대출도 차질
29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행정업무시스템 가동이 중단되면서 토지·건물의 권리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각종 서류 발급이 제한됐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개업공인중개사는 "단순 공시 효력이 있는 등기사항 전부증명서가 아닌 더 공신력 있는 건축물대장 등 공적 장부를 보고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서류 발급이 어려워져 부담이 커졌다"며 "지난 주말 사이 계약금을 돌려보내고 계약을 미룬 일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토지(임야)대장, 공유지연명부, 대지권 등록부, 지적(임야)도, 경계점좌표등록부, 부동산종합증명서 등 8개 서류의 온라인 발급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들 서류는 매매·임대차 계약 전 소유자와 지목·면적을 검증하고, 대지권 유무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권리를 가르는 핵심 자료다.
영등포구의 한 은행 대출 상담사는 "주택담보대출은 비대면으로 서류를 자동으로 끌어와 등록하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서류를 가져올 수 없는 상황이라 영업점으로 내방하거나 행정안전부 조치가 끝난 뒤 신청해야 한다"면서도 "조치가 언제 끝날지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부동산 거래에 필요한 서류 발급을 위해 지자체와 자치구는 민원창구 직원 추가 배치나 수기 접수, 동주민센터 내 증명서 발급 대체 창구 안내 등을 마련해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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