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농진청, 몽골서 '국내 품종 벼' 재배 성공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9 14:45

수정 2025.09.29 14:45

농촌진흥청이 몽골에서 재배에 성공한 '진부올벼' 현장 모습. 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몽골에서 재배에 성공한 '진부올벼' 현장 모습. 농진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몽골센터는 몽골에서 국내 품종을 심어 최초로 벼 재배에 성공했다고 29일 알렸다.

농진청은 2023년 몽골 정부 요청으로 KOPIA몽골센터에서 '몽골 적응 벼 재배기술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

몽골은 쌀 생산을 위해 지난 1980년대부터 40여년간 해외기술 도입 및 자체 재배시험 등 여러 차례 벼 재배를 시도해왔지만 전문가 부재와 재배기술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

센터는 몽골지역 환경분석, 몽골 적합 벼 품종 선발시험을 거쳐 올해 1월 홉드도 볼강군에 3500㎡ 규모 벼 시험포장을 조성했다.

몽골은 기온이 낮아 벼가 생육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고, 토양은 수소이온농도(pH)가 높은 알칼리성으로 벼가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다.



이에 늦게 심고 빨리 수확할 수 있는 국내 품종(진부올벼, 진부벼, 아세미) 3종과 중국 품종 1종을 선발해 시험재배 했다. 이중 진부올벼 재배에 성공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몽골 환경에 맞는 표준재배기술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재배시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몽골 적응 벼 재배기술서'를 발간·보급할 계획이다.

잠발체렌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 차관은 "이번 KOPIA몽골센터의 벼 재배성공은 국가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며 "양국의 관계기관들이 협력해 앞으로 쌀 생산을 위해 벼 재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황용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몽골에서도 본격적으로 벼를 재배하고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KOPIA몽골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몽골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각종 국산 농자재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