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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기업, 단시간·기간제 직접고용 증가…간접고용은 감소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9 15:32

수정 2025.09.29 15:38

2025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 발표
공시 근로자수 전년比 6만명↑
단시간근로자 5.9만명 증가
정규직·무기계약직 7.1만명, 기간제 5.6만명 ↑
고령화에 따른 보건복지업 증가 영향
간접고용은 6.7만명 감소…건설불황 영향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300인 이상 기업의 전체 직접고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이 중에서도 단시간·기간제 근로자의 비중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시간·기간제 근로 비중이 비교적으로 높은 보건복지업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 간접고용은 건설업의 고용 부진 여파로 전년 대비 1.3%p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상시근로자 수 300인 이상 기업 대상 고용형태공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은 총 4176곳(공시율 99.9%)으로, 전년보다 119개 기업이 증가했다.

공시 근로자 수도 6만명 증가한 581만9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공시기업이 공시한 직접고용 근로자(소속 근로자)는 약 486만9000명이다. 지난해보다 12만6000명가량 증가했다.

이 중 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보다 5만9000명(8.8%) 증가한 42만7000명이다. 같은 기간 전일제 근로자도 6만8000명 증가한 444만3000명을 기록했다.

직접고용 형태를 기간으로 분류하면 기간정함없음(정규직·무기계약직 등) 기간제 근로자 수 모두 증가 추이를 보였다. 소속 근로자 486만9000명 중 기간정함없음 근로자는 353만4000명, 기간제 근로자는 133만6000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7만1000명, 5만6000명 증가했다.

이처럼 단시간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해당 고용형태가 흔한 보건복지업 근로자 수가 크게 증가한 점이 지목된다. 고령화, 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번 공시에서도 직접고용 형태 중 지난해 대비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인 분야는 보건복지(5만8000명 증가), 전문과학기술(4만1000명 증가)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직접고용은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의 간접고용 근로자(소속 외 근로자)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 소속 외 근로자 수는 9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7000명가량 줄었다. 경기·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에서 지난해보다 간접고용이 7만5000명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체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간접고용 근로자 비중도 더 큰 경향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 간접고용 근로자 수 비중은 △300~499인 기업, 12% △500~999인 기업, 9.8% △1000~4999인 기업, 14.2%% △5000인 이상 기업, 23.3%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공시에서 전년도에 이어 소속 근로자가 증가하고 소속 외 근로자가 감소한 것은 고용구조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면서도 "다만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증가는 그 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확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정 노조법 2·3조와 이달 15일 발표된 노동안전종합대책을 통해 소속 외 근로자의 고용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사정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