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증시를 재차 순매수하면서 국내 양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특히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원 넘게 매집하면서 코스피는 단숨에 3430선 탈환에 성공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16p(1.33%) 오른 3431.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84% 오른 3414.43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50억원, 39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서비스(3.40%), 증권(3.12%), 전기전자(1.75%)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통신(-0.22%), 일반서비스(-0.05%)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20%), SK하이닉스(4.01%), LG에너지솔루션(0.86%), 삼성바이오로직스(0.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4%)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0.48%)와 한화오션(-0.09%) 등이 하락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 초반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증시 고평가 발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미 투자 압박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변화, 9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 한국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원달러 환율 변화 등에 따라 방향성 탐색 구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주식시장 반등에 힘입어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되면서 1% 넘게 상승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오전동안 코스피 선물 8200계약 이상을 순매수했다"며 "미국 주식시장 반등에 이날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재개되면서 지수가 반등했는데, 연휴 이전에는 미 정부 셧다운과 경제 지표 바표 등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2p(1.38%) 오른 846.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65% 오른 840.62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1937억원을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1억원, 135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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