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안효섭이 한국 배우 최초로 CBS 뉴스 생중계에 출연하며 글로벌 위상을 입증했다.
안효섭은 지난 26일 방송된 미국 'CBS 뉴스 24/7' 생방송에 화상으로 출연했다. 당초 CBS는 안효섭을 뉴욕 스튜디오로 초청하려 했으나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현장 출연이 무산되자 이원 생중계로 연결했다.
CBS는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하나로, 프라임타임으로 불리는 금요일 저녁에 한국 배우가 실시간 인터뷰를 가진 것은 이례적이다.
안효섭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진우 보이스 액팅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안효섭은 CBS와 인터뷰에서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은 이유에 대해 "제 생각에는 아주 솔직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이건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또 우리 안에 있는 존재들과 마주하는 것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했고, 누구나 감추고 싶거나 되돌리고 싶은 무언가가 있지 않나"라며 "가끔은 가장 큰 장애물이 세상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일 때가 있다, 진우와 루미도 그걸 마주한다, 그런데 도망치는 대신에 그들은 성장하고, 저는 그게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국 문화가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것에 "솔직히 정말 비현실적이고, 굉장히 놀랍다"라며 "어렸을 때는 한국 문화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질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고 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고, 언어를 배우고, 또 우리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영감을 받는 걸 보는 건 저를 정말 자랑스럽게 한다"라며 "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야기와 음악이 국경을 넘어 우리를 강력하게 이어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데헌'의 속편에 대해선 "제가 아는 정보는 많지 않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캐릭터들이 이제 막 여정을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그들이 이미 여러 도전을 겪었지만,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들의 유대가 어떻게 더 깊어질지, 그리고 그들의 음악이 어떻게 '희망'의 무기로 계속 남을지 보고 싶다"며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진우를 다시 만나고 싶다, 제발 그의 영혼을 돌려달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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