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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최태원 SK·김병주 MBK 회장 등 국감증인 채택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9 17:23

수정 2025.09.29 17:26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 채택 의결
최태원, SK C&C 가짜일감 의혹 증인
김병주, 홈플러스·롯데카드 사태에 소환
여야, 강제구인 언급하며 소환 의지 강해
삼전, 일감 몰아주기·신산업 경쟁력 증인
인앱결제 등 플랫폼 불공정 구글·쿠팡도
가상자산 졸속상장 문제로 업비트 출석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회 정무위원회는 29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병주 MBK 회장 등 다수 기업인들을 채택했다.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41명의 국감 증인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우선 눈에 띄는 증인은 최태원 회장이다.

최근 국세청은 SK텔레콤이 2013~2015년 IT 계열사인 SK AX의 전신 SK C&C에 ‘가짜 일감’ 수백건을 몰아줘 수백억원 규모 매출을 부풀렸다고 밝혔다. 이에 부가가치세 등 탈루 혐의로 SK텔레콤 법인과 당시 임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SK C&C와 지주회사 SK(주) 합병을 앞두고 최 회장의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일감 몰아주기로 의심하고 있다. SK C&C는 2015년 8월 지주회사 SK(주)와 합병된 이후 ‘옥상옥’ 형태로 최대주주 역할을 해왔다.

최 회장은 10월 28일 비금융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같은 날 종감에는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이사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등도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점포별 매출 할당·직원 강매 등 갑질 의혹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10월 1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감사에서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롯데카드·KT 해킹 사태가 중심 주제가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와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과 윤종하 부회장, 홈플러스 김광일 대표이사와 조주연 공동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김영섭 KT 대표이사 등이 소환된다. 또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주 대표와 이의환 홈플러스 전대채 피해자 대책위원장도 출석한다.

이 중 김병주 회장의 출석 여부가 관심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롯데카드 해킹 사태 청문회를 열어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불출석한 바 있어서다. 여야는 국감의 경우 현행법상 동행명령으로 강제구인을 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소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2025년 9월 26일字 12면 참조>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계열사 급식 일감을 삼성웰스토리에 부당지원한 혐의로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기소된 건에 대해서다. 관련해 육성권 법무법인 지음 상임고문도 출석한다. 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담당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AI(인공지능)과 로봇 등 신산업 경쟁력 약화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밖에 구글 인앱결제 불공정행위 관련해 황성혜 구글 부사장, 온라인플랫폼 불공정거래 문제로 쿠팡의 김범석 의장과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를 부른다.

10월 20일 금융위원회·산업은행·기업은행 감사는 오경석 업비트 대표가 자금세탁과 졸속 상장, 북한 라자루스 등 국제해커 연루 의혹 등으로 불려간다.


10월 21일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서민금융진흥원 감사에는 부동산PF 연대보증과 건전성 문제 등으로 김윤석 신협중앙회장, 김인 새마을금고 회장, 김용범 메리츠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