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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적자늪 탈출...4년 만에 최대실적" SK證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30 06:30

수정 2025.09.30 06:30

SK증권, LGD 실적치 대폭 상향
3분기 예상 영업익 4394억원
시장 컨센서스 3633억원 상회
"2026년에도 높은 성장 예상"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3년간에 걸친 적자고리를 끊고, 올해 하반기 4년 만에 최대 반기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29일 LG디스플레이 보고서에서 올해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3633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4394억원(지난해 3·4분기 806억원 적자)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이런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적자 늪에서 탈출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6000억~9000억원 사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2조원대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23년 2조5000억원 적자, 2024년 56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참관객들이 LG디스플레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참관객들이 LG디스플레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고객사에 대한 점유율 확대 △북미 모바일 고객사에 대한 최상위 고부가 모델 판매 호조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부 턴어라운드△경쟁사 탈락으로 인한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 점유율 상승 등을 향후 실적 개선 포인트로 지목했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세트 수요(스마트폰·PC·TV 등)의 반등이 아닌, 고객사 내 점유율이 확대된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최근 북미 모바일 고객사들에 대한 공급이 유리하게 진행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고객사들의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판매가 확대될 경우, "연간 패널 출하 목표치를 문제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북미 고객사의 OLED 적용 전환, 패널 디자인 변경 등으로 2026년에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대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제재 확대 움직임에 따라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가격 교섭력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 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엔서 1만6500원으로 상향했다.
29일 LG디스플레이의 종가는 1만4630원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