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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새 대표에 로레알 출신 이선주 사장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9 18:16

수정 2025.09.29 18:15

실적 부진에 조기 쇄신 나서
키엘 글로벌 성장 이끈 주인공
이선주 LG생활건강 신임 대표이사 LG생활건강 제공
이선주 LG생활건강 신임 대표이사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정기 임원인사에 앞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 지속된 게 조기 교체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생활건강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로레알 출신의 이선주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이선주 신임 CEO는 로레알 코리아에서 입생로랑·키엘 브랜드를 총괄하며 한국 시장을 글로벌 2위 매출국으로 성장시킨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키엘 국제사업개발 수석부사장으로 글로벌 매출을 두 배 이상 확대했으며, 엘엔피코스메틱과 카버코리아를 거치며 메디힐과 AHC 브랜드의 해외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

2022년 12월 취임해 회사를 이끌어온 이정애 대표는 임기 만료 시점인 2026년 3월을 앞두고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이후 주력인 화장품 사업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 회복 지연과 중국 사업 둔화로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이번 인사는 정기 인사 전에 단행된 조기 쇄신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장은 오는 11월 10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 LG생활건강이 글로벌 전략을 재정비하고 단기간 성과 압박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