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지역에서 세계로… 따뜻한 연결망 넓히는 대한전선의 이야기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9 18:21

수정 2025.09.29 18:21

충남 당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 활발
아동·청소년에 ‘전기교실’ 열고 환경교육
임직원 봉사단체 꾸려 자발적 참여 유도
주거 개선·김장나눔 등 곳곳에 온기 전달
추석 맞아 농번기 농촌 일손돕기 나서
고구마 2000㎏ 수확하고 특산품 기부
지역사회 "농가에 지속 관심… 큰 도움"
2013년부터 이어진 헌혈 캠페인 ‘꾸준’
LA 산불·베트남 태풍 피해복구에 기부
해외 사업장 중심으로 글로벌 공헌 확대
대한전선이 당진시와 함께 추석맞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고구마 농가 일손돕기 활동을 진행했다.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이 당진시와 함께 추석맞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고구마 농가 일손돕기 활동을 진행했다. 대한전선 제공
지역에서 세계로… 따뜻한 연결망 넓히는 대한전선의 이야기

84년 역사의 국내 최초 전선회사인 대한전선은 '연결된 세상,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기반으로 △교육 △지역사회 △환경 등 3개 영역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 전력·통신 인프라의 핵심인 전선을 통해 세상을 잇듯,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 미래세대를 위한 튼튼한 연결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 국내 전선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4년 연속으로 ESG 통합 A등급(ESG기준원)을 받아,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적 안정성 확보 노력과 더불어 ESG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기록하고 있다.

29일 대한전선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사회공헌 목표는 지역사회 협력기관과 파트너십 강화 및 장기 프로그램 기획, 예산확대다. 대한전선은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투자 모델 구축(2026년)을 통해 2027년에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및 해외 사회공헌 전담 조직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한 상태다.



■임직원 자발 참여형 사회공헌

대한전선은 기업 정체성을 반영, 전선 및 해저 케이블 등 사업장이 위치한 충남 당진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아동 및 청소년 대상 환경교육을 전개해 왔다. '주니어 전기 교실'은 지난 2012년 문을 열어, 올해로 13년째가 됐다. 대한전선 직원이 당진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기에 대한 주요 원리 및 특징을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주는 활동이다.

지난 5월에는 대한전선 임직원 약 20명이 일일 교사로, 당진 소재 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생 총 100여명을 대상으로 재활용, 자원 순환 수업을 전개했다.

대한전선에서 중시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원칙 중 하나가 임직원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관리직 근무자를 기준으로 '최소 1인당 1시간'은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해야 한다는 게 대한전선의 ESG 목표 중 하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임직원 가족 및 지인 등을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사회공헌' 콘셉트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내에는 대한전선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활동 단체인 '대한누리'가 있다. 이 단체는 지역 고령자 단독 가구, 저소득층 가정 아동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주거 환경 개선, 김장 나누기, 책 기부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 고령자들과 함께 경기 의왕에 위치한 호수공원으로, 나들이 활동도 실시했다.

이 밖에 지역 노숙인 쉼터에 쌀 300㎏ 기부, '사랑의 한 끼' 배식 봉사 등도 전개했다.

■'지역사회와 공존'

지역사회는 대한전선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 기반이다. 특히, 이번 추석 명절을 앞두고선 당진 지역의 농가 돕기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대한전선 임직원 약 50여명은 주요 생산시설이 있는 당진 케이블공장의 인근 마을인 장항1리와 삼화1리를 찾아 총 2000㎏에 달하는 고구마를 수확했다. 노사 합동 지역 봉사활동으로, 화합의 의미를 더했으며, 오성환 당진시장과 시 관계자도 동참했다.

또한 지난 23일에는 당진시복지재단을 통해 지역 내 장애인 거주시설, 보호 작업장, 복지관 등 총 7개 기관에 고구마와 함께 약과, 호박빵 등 당진산 재료로 만든 특산품을 기부했다. 해당 물품은 추석 연휴 기간 각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오성환 당진시 시장은 "일손이 필요한 수확기에 대한전선이 지역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농가에 큰 도움을 줬다"며 "지역의 어려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의미있는 활동을 전개해 준 대한전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헌혈 활동 역시, 대한전선의 장기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대한전선은 2013년부터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펼쳐왔다. 2022년부터는 호반그룹 차원으로 확대돼 본사와 주요 계열사가 함께하는 정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영남권 대형 산불 피해 복구 지원, 수해 피해 지원 등 대형 재난재해 사고 때마다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글로벌 사회공헌 박차

대한전선은 지역 사회 중심의 사회공헌을 향후에는 해외 사업장 소재지 등 글로벌 차원으로 발전,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신규 기획, 해외 사회공헌 전담 조직 구성 등을 검토하는 등 사회공헌의 연결망을 세계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대한전선은 올 초에 발생한 미국 LA 산불의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10만달러 상당의 전력 케이블을 LA수도전력국(LADWP)에 기부하는 등 LA 전력 인프라 복구 사업에도 적극 협력했다. 지난해에는 슈퍼 태풍 '야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베트남을 돕기 위해 20억동(VND)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대한전선의 베트남 생산법인인 대한비나(Taihan Cable VINA)를 통해 베트남 북부 지역에 전달돼,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에 직접 활용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