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임윤아가 '폭군의 셰프' 흥행 소감을 밝혔다.
임윤아는 지난 2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극본 fGRD/연출 장태유)에서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 해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난 프렌치 셰프 연지영 역으로 출연, 위기의 순간 망운록에 의해 현대로 돌아간 후 이헌(이채민 분)과 재회하며 긴 여정을 마무리짓는 해피엔딩으로 뭉클함을 선사했다.
임윤아는 낯선 시대에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코믹한 모습부터 치열한 요리 경합 속에서의 집념과 성장, 이헌과의 서정적인 로맨스까지 장르적 변주가 많은 이야기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본인만의 색깔로 자연스럽게 소화해 보는 이들을 캐릭터의 서사 속으로 완전히 스며들게 했다.
임윤아가 활약한 '폭군의 셰프'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7.1%를 기록하며 올해 방영된 전 채널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은 물론, 출연자 화제성 5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2주 연속 1위를 기록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임윤아는 누아르 '빅마우스'부터 로맨틱코미디 '킹더랜드', 서바이벌 판타지 '폭군의 셰프'까지 3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작품을 마무리하는 소감은.
▶올 한해를 연지영으로 보냈는데 12부 만에 끝난다는 게 아쉽다. 어느 작품보다 오랜 기간 준비하고 다양한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떠올리면 울컥해지는 그런 마음이 큰 작품이다. 12부작이다 보니까 금방 끝나는 느낌이 들어서 빨리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울컥한 마음, 찡한 마음이 든다. 애써 '현실에 적응해야 해!' 하면서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울컥한 이유는.
▶대부분 지방 촬영이었다. 사극이다 보니까 그 안에 머무르며 지낸 느낌이다. 방송을 보면서 연지영으로서 추억, 이헌과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연지영으로서 느낀 감정이 같이 떠오른다. 촬영할 때 이헌을 바라보던 감정, 숙수로서 감정이 공존한다. 찡하다. OST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다.
-결말은 만족하나.
▶너무 만족한다. 10부가 끝난 후 많은 분이 연지영이 과거에 머무르면서 이헌과 오래오래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이헌도 함께 현대에서 만나는 것이니 (만족한다).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였고 넷플릭스에서도 1위를 했다.
▶시청률은 저의 영역이 아니지 않나. 그래도 눈이 떠지는 시간에 확인하게 되더라. 찾아보지 않더라도 주변 분들 가족들이 시청률로 말해주신다. 볼 때마다 놀랐다. 이렇게 올라간다고? 하면서. (웃음) '킹더랜드'에 이어 '폭군의 셰프'까지 1위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촬영한 만큼 사랑을 받아서 기쁘다. 한국 드라마를 사랑해 주시고 즐겁게 시청해 주시더라. 놀라기도 했고 감사한 마음이다.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요리 소재는 누구든 관심, 호감을 갖지 않을까 싶었다. 궁중 퓨전 요리 같은 느낌이 많다. 'K푸드'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더라. 한식, 궁중 요리를 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그 점을 흥미롭게 봐주신 것 같다.
-5주 연속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올랐는데 인기를 실감했나.
▶주변에서 '연지영' '대령숙수' 이렇게 불러주시더라. 그럴 때 화제성 1위라는 걸 실감했다.
-제일 힘든 요리는 무엇이었나.
▶나도 궁금해서 한 입씩 먹어봤다. 정말 다 맛있었다. 된장 파스타, 슈니첼 등도 쉽지 않았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경합에서 보여드린 오골계 삼계탕이었다.
-실제 요리 실력은 어떤가.
▶레시피만 있으면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요리는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 (웃음) 평소에도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유튜브 보면서 해봤다. 이 작품을 하면서 셰프님들에게 제대로 요리도 배우고 칼 다루는 법부터 연습도 많이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취미 삼아 했을 때보다는 지식도 많이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 속도나 능숙함이 달라진 것 같다. 3개월 정도 학원에 다니면서 요리를 배웠다. 칼질 위주로 연습했다. 신종철 셰프님에게는 양식 교육을 받았다. 플레이팅에 대한 의견도 내고 이 과정을 내면서 연기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신을 가지면서 준비했다.
-연지영이라는 인물은 어떻게 표현했나. 임윤아의 밝은 매력이 더해진 인물인 것 같다.
▶연지영은 시청자분들이 바로 셰프라고 느끼고 몰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성격은 씩씩하고 현명하고 당찬 면이 많은 캐릭터다. 연지영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은 끈기다. 어느 상황에 놓여도 이 안에서 헤쳐 나가야 한다,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해결하는 모습이 비슷하다.
-'빅마우스' '킹더랜드'에 이어 '폭군의 셰프'까지 3연속 흥행 기록으로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얻었다.
▶'믿고 보는 배우'라고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하다. 혼자 이룬 성적은 아니다. 좋은 작품 좋은 분들을 만나는 게 성적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 하는 것 같다. '끄덕임을 주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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