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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한미 관세 협상에 "타협점 찾을 것…통화스와프 쉽지 않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30 08:34

수정 2025.09.30 08:33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뉴스1을 비롯한 국내 통신사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뉴스1을 비롯한 국내 통신사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하지는 않지만 여태까지 어려운 협상을 꾸려온 경험으로 유추하자면 크게 비관적이지 않다.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30일 공개된 국내 통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맨 처음 (협상을) 시작할 때 굉장히 어려웠고, 헤매는 국면인데 다시 (접점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관세협상은) 큰 추이로 보면 해결을 향해 가는 트라젝토리(Trajectory·궤적), 포물선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중간에 변곡점이 나오지 말라는 건 없다. 요동을 한번 칠 수 있으나, 어떤 궤적이 포물선을 그려 종착점을 가는 거라면, 나중에 보면 (이 과정도) 트라젝토리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 실장은 "다가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은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그걸 모두가 염두에 두고 움직여 볼 것"이라며 "미측도,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대미 투자 3500억달러에 대한 한국의 통화스와프 요구에 대해 위 실장은 "우리가 제기한 것이긴 하지만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미국이 지금까지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한 전례가 없고,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위 실장은 "통화스와프는 필요조건이라고 하는데 통화스와프가 된다고 (관세협상이) 되는 게 아니다"며 "충분조건은 또 있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