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우크라에 사거리 2500km 토마호크 지원 "검토중"
이미 러시아 심부 타격 허용했다고 알려져
러시아 "토마호크 투입되도 전선 안 바뀌어"
푸틴 협조 기다리던 트럼프, 인내심 바닥
이미 러시아 심부 타격 허용했다고 알려져
러시아 "토마호크 투입되도 전선 안 바뀌어"
푸틴 협조 기다리던 트럼프, 인내심 바닥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의 태도에 인내심을 잃고 있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표적을 공격하도록 승인했다고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 주말에 나온 매우 중대한 발언들을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를 향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실제로 발사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전방 전선을 바꿀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는 “토마호크든 다른 미사일이든 상황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미군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사거리 300km 수준의 육군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에이태큼스)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유럽 국가들도 영국·프랑스가 공동개발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를 우크라이나에 건넸으며 해당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250km 수준이다.
그러나 토마호크 미사일의 경우 사거리가 2500km에 달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 2022년 개전 이후 매년 겨울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정전을 겪었던 젤렌스키는 27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수도에도 대규모 정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8일 폭스뉴스를 통해 트럼프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트럼프가 내린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특정 조건에서 러시아 내 장거리 공격을 허용했든지 묻자 “그렇다.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해야 한다. 피난처 같은 건 없다”고 답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웠던 트럼프는 올해 2기 정부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를 압박, 러시아에 우호적인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계획이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푸틴은 지난 8월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트럼프와 직접 대화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서 교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는 지난 23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가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원을 받아 "이번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원래의 국경"을 되찾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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