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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대학교 글로컬대학 선정…서산 미래항공도시 날개 단다”

뉴스1

입력 2025.09.30 09:20

수정 2025.09.30 09:20

한서대학교 전경(한서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9.30/뉴스1
한서대학교 전경(한서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9.30/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 한서대학교가 교육부의 ‘2025년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30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번 선정으로 한서대는 국비 1000억 원, 지방비 300억 원, 대학 부담금 1900억 원 등 총 3200억 원을 확보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한서대는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에 UAM(도심항공교통) 실증센터와 부품 국산화 연구소를 세운다. 태안 기업도시에는 항공우주·드론센터, 태안캠퍼스에는 ‘K-항공 글로벌 혁신파크’를 조성한다. 혁신파크에는 산학협력관, UAM 이착륙장(버티포트), 정비센터(MRO), 창업지원공간 등을 설치 예정이다.



서산은 지금까지 석유화학 산업 비중이 높아 경기 변동에 민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항공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산업을 키워 지역경제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시험·연구를 통해 항공부품을 직접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고, 지역 기업은 기존 석유화학 중심에서 벗어나 항공부품 가공·소재산업으로 전환할 기회를 얻는다. 또한 관련 학과와 교육 과정을 통해 청년 일자리와 전문 인력 양성도 가능하다.

이미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에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추진하는 UAM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가 들어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인근에서 실증시험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한서대의 대규모 투자가 더해지면 실증-인증-사업화가 한곳에서 이어지는 구조가 마련된다.

다만 항공모빌리티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실제 상용화는 2030년대가 되어야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단기간의 고용이나 경제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또 대규모 투자가 지역에 뿌리내리려면 기업 유치, 제도 정비, 공항·교통 인프라 연계 같은 과제가 함께 풀려야 한다.


서산시민들은 이번 선정이 침체된 지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들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업들은 사업 다각화의 기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한서대의 글로컬대학 지정은 서산시가 미래 항공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시는 기업 유치와 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