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2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가 백악관을 배경으로 자신의 의류 브랜드 론칭 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허프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 카이 트럼프(18)가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의류 브랜드를 론칭한 카이는 자신의 이니셜인 'KT'가 새겨진 상의를 입고 백악관과 링컨 기념관 등을 배경으로 홍보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카이가 착용한 흰색 스웨트셔츠의 가격은 130달러(약 18만원)다.
트럼프 가문이 정치적 지위를 이용해 상업적 이익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적 공간인 백악관을 어린 손녀가 자기 사업에 사적으로 사용해 그 대열에 동참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백악관 측은 "부지 내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며 "카이 트럼프의 상품은 정부가 보증한 것이 아니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07년생인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전 부인인 버네사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났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 운동부터 활발하게 활동한 카이는 대통령 취임식 때 '나의 할아버지'라는 주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하는 연설을 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카이는 12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22만명에 이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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