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챗GPT를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면서 AI에 기반을 둔 쇼핑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챗GPT 사용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인 엣시스(Etsy’s)와 쇼피파이(Shopify) 포맷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서비스인 ‘인스턴트 체크아웃(Instant Checkout)’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즉시 결제가 가능한 인스턴트 체크아웃으로는 한가지 상품만 구매할 수 있으며 미국내 챗GPT 사용자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오픈AI는 또 챗GPT를 통해 판매자와 직접 거래를 완료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표준인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Agentic Commerce Protocol)’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판매자들을 인터넷 판매자들을 끌어들이고 챗GPT로 상품을 선전해 판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내 최대 디지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월마트는 아직 프로토콜을 사용하지 않고있다.
지난 8월 현재 챗GPT 정기 사용자는 세계 인구의 9%인 약 7억명을 돌파했으며 10명 중 1명이 챗GPT를 이용해 온라인 쇼핑 의향이 있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미셸 프로딘 오픈AI의 챗GPT 상거래 이사는 밝혔다.
오픈AI가 올해초 공개한 ‘오퍼레이터 AI’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나 결제시 직접 결제 수단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이 이 있다.
반면 인스턴트 체크아웃은 사용이 쉬우며 "오퍼레이터AI 비해 챗GPT로 상품 검색을 많이 할 수 있다"고 프로딘은 말했다.
구매가 완료될 경우 판매자는 챗GPT를 통해 소량의 수수료를 오픈AI에 지불해야 하나 그 액수에 대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저널은 챗GPT 같은 AI챗봇을 쇼핑 보조 수단 뿐만 아니라 대리 구매에도 사용하는 등 전자상거래가 급격히 변하고 있어 아마존 같은 대형 IT 기업들에게 장래가 걸린 중대한 문제라고 보도했다.
지난해말 오픈AI는 챗GPT에 검색 엔진을 포함시킨데 이어 이어 지난 4월에는 상품 추천도 추가해 사용자들이 제품을 쉽게 비교하도록 했다.
따라서 온라인 판매업자들은 고객을 잃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으며 유통업체들도 빠른 변화에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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