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단독]김정규 뚝심통했다..에어프레미아 최종 인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30 11:05

수정 2025.09.30 14:35

타이어뱅크, 30일 잔금 994억 납부

김정규 에어프레미아 회장. 타이어뱅크 제공
김정규 에어프레미아 회장. 타이어뱅크 제공
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타이어뱅크 창업주인 김정규 에어프레미아 회장의 뚝심이 통했다. 에어프레미아 인수자금 중 잔금납입에 성공, 최종 인수하면서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자존심이 되는 고품격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타이어뱅크측은 JC파트너스측에 에어프레미아 잔금 994억원을 납부했다. 계약금 200억원 납입 후 자금 확보에 성공한 셈이다.



앞서 타이어뱅크측과 JC파트너스는 JC파트너스의 SPC(특수목적회사) 보유 에어프레미아 주식 6285만6278주를 주당 1900원에 매각하는 딜(거래)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잔금은 대명소노 보유지분에 대한 대금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JC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JC에비에이션1호’를 통해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16.9% 중 절반, JC파트너스의 우호 지분 3.1% 중 약 80%를 합친 지분을 인수했다. JC파트너스가 보유중인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가운데 절반인 11%에 해당되는 규모다. 약 537억원에 거래다.

JC파트너스는 2021년 522억원을 에어프레미아에 투자, 지분 약 55.2%를 확보했다. 2022년 유상증자 311억원 규모로 참여, 누적 기준 833억원을 투자했다. 유상증자 후 JC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지분율은 약 56.7%였다. 2022년 12월 도쿄 정기편 취항에 성공하고, 월 기준 영업흑자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JC파트너스는 AP홀딩스에 에어프레미아 지분 약 21.4%를 566억원(주당 900원)에 매각했다. 2024년 3월에 약 13.3%를 624억원(주당 1600원)에 추가 매각했다. 이후 AP홀딩스의 에어프레미아 지분율은 약 43.7%다.

김 회장은 "에어프레미아 설립 초기인 2018년부터 직간접적으로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큰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지속적인 자금 지원으로 생존을 도왔다"며 "책임 경영을 위한 본격적 행보"라고 강조했다.

또, 에어프레미아를 단순한 항공사가 아닌 국가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항공사는 국가의 품격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라며 "에어프레미아는 한국의 수준 높은 국민을 모시는 데 걸맞은 항공사로서, 세계 속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외화를 벌어들이는 역할을 통해 국부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라며 항공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자금 조달 계획 관련 타이어뱅크 그룹의 저력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해왔다.

그는 "타이어뱅크 그룹은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고, 각 게열사가 분산 참여하거나 타이어뱅크가 단독으로 인수하는 방식 모두 가능하다"며 "자금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업 특성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데 있다"며 "추가 기재 확보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향후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