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5개 출판사와 합의
총 39개 주요 교과서 대상
시도교육청 예산 37억 절감
총 39개 주요 교과서 대상
시도교육청 예산 37억 절감
|
|||||||||||||||||||||||
[파이낸셜뉴스] 초·중·고 교과서 가격이 내년부터 신간 기준으로 최대 9.8% 인하한다.
교육부는 국내 5개 출판사가 39개 주요 교과서를 대상으로 평균 4.9% 가격을 인하해 2026학년도부터 공급한다고 9월 30일 밝혔다. 이는 2009년 교과서 가격 자율화 도입 이후 최초로 출판사의 자발적인 가격인하다.
이번 교과용도서 가격 인하로 인해 2026학년도부터 시·도교육청의 교과용도서 구매 예산을 2025학년도 대비 연간 약 37억원 가량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출판사의 희망 가격 중심으로 형성되 온 교과용도서 가격은 시·도교육청의 교과서 구매 예산에도 부담이 지속됐으며, 개별 구매를 희망하는 학생·학부모에게도 부담이었다.
교육부는 가격조정 명령 대신 출판사가 자발적으로 가격 인하에 동참하도록 적극적인 설득과 협조 요청 결과, 주요 출판사들이 교과서 가격 인하에 최종 합의했다.
가격인하에 동참한 출판사는 동아출판㈜, ㈜미래엔, ㈜비상교육, ㈜아이스크림미디어, ㈜천재교과서 등 전체 점유율 84.7%에 달한다.
㈜미래엔 신광수 대표는 "이번 합의는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교육재정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교육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교과용도서의 안정적인 발행은 물론, 공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정책의 지속적인 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상교육 양태회 대표도 "교육의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가격 조정에 협력했다"며, "앞으로도 교육 현장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가격 체계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가격이 정해지는 2026학년도 적용 신간도서 또한 주문량을 반영해 가격을 인하할 수 있게 돼 2027학년도부터 추가 예산 절감도 기대된다. 향후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 기간인 6년 동안 최대 222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이번 교과서 가격 인하는 2009년 교과서 가격 자율화 제도 도입 이후 출판사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 최초의 사례로, 시·도교육청과 학생·학부모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