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中관광객이 내일 학교에서 칼부림" 테러 예고글 '주어' 바뀌었다...경찰 추적 중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30 15:16

수정 2025.09.30 15:16

'중국인 대상 테러 위협' - '중국인이 테러 예고' 혼재
작성자 원문 글에선 '중국인이 학교 앞 칼부림' 예고
'혐중 정서' 부추기기 위한 허위글 작성 가능성 제기
은평서,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IP 추적 중"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29일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기간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15일 범위 내에서 무비자로 입국해 관광할 수 있다. /뉴스1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29일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기간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15일 범위 내에서 무비자로 입국해 관광할 수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관련한 '테러 예고'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30일 관련 신고를 전날 접수해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한 SNS에 지인이 해당 글을 발견해 공유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전날 오후 9시52분께 접수됐다. 다만 처음 글이 게시된 사이트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해당 글의 의도와 테러 대상이 명확하지 않아 다양한 각도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문제의 글에는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이 내일 아침 7시 모든 학교 앞에서 칼부림함'이라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온라인엔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을 상대로 칼부림을 예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는 내용이 확산됐지만, 실제 글의 내용만 보면 관광객으로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이 학교 앞에서 '칼부림' 테러를 벌인다는 예고글로 보인다.

반대로 최근 무비자 입국 시행을 앞두고 온라인에 올라온 '중국인 스파이', '중국인 범죄자 유입' 등의 글처럼 '중국인 혐오증'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의도로 작성된 글이거나 '혐중'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공중 협박'일 수도 있다.


이에 경찰은 작성자 IP 등을 추적 중이며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 조치도 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된 원글부터 추적 중"이라며 "글을 올린 의도와 목적 등이 파악되지 않은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은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시행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