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빈틈만 보이면 또 활개”···국정자원發 혼란에 스미싱 우려 가중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30 14:00

수정 2025.09.30 13:56

금융당국,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 발령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혼란한 상황을 틈타 스미싱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를 악용해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가장한 악성 앱 설치, 신분증 사진 요구 등 스미싱 발생이 우려된다며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30일 발령했다.

앞서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당시에도 카카오톡 설치파일을 위장한 악성 앱 유포, 피싱사이트를 통한 정보입력 요구 등의 수법이 기승을 부렸다.

금융당국은 지난 29일 금융권 신속 대응체계를 가동해 스미싱 피해 관련 유의사항 전차 및 피해사례 발생 시 즉시보고 하도록 조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사는 문자메시지 URL을 통해 금융 앱 설치를 권유하지 않고 임시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 입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크게 4가지 소비자 유의사항을 전파했다. △출처가 불문명한 URL 주소는 클릭 금지 △임시 본인인증 명목으로 신분증 등 개인·금융정보 요구 시 진행 중단 △휴대폰 보안 위험 자동 차단기능 설정 △안시차단서비스,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이용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악성 앱을 이미 설치했다면 V3, 시티즌코난 등 모바일 백신 앱으로 검사 후 삭제하고 휴대폰을 초기화하거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상담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