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국 최초 인천 지역 맞춤형 책임응급의료체계 구축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30 14:35

수정 2025.09.30 14:35

인천소방본부-지역 의료기관 업무협약 체결
구급차 뺑뺑이 현상 제로
환자 이송부터 치료까지 신속 대응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9일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적정한 진료를 보장하기 위해 ‘인천형 소방-의료기관 책임응급의료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9일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적정한 진료를 보장하기 위해 ‘인천형 소방-의료기관 책임응급의료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지역 맞춤형 책임응급의료체계를 마련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9일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적정한 진료를 보장하기 위해 ‘인천형 소방-의료기관 책임응급의료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인천시응급의료지원단과 가천대길병원, 인하대병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등 총 6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 기관들은 응급환자를 신속히 수용하고 치료 지연을 방지하는 한편 다수 사상자나 대규모 재난 발생 시에는 실시간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또 구급대원과 의료진 간 협력을 강화하고 환자 중심의 진료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책임 있는 응급의료체계 정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마련된 인천형 책임응급의료체계는 심정지 환자나 중증 외상환자뿐 아니라 안과·치과 등 특수질환 진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도 적용된다.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환자 상태를 파악한 뒤 협약 병원의 응급실을 직권으로 선정해 곧바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며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병원은 구급대원의 이송 결정에 따라 즉시 환자를 수용하는 체계를 운영하게 된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응급환자의 치료 공백은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된다. 소방과 의료기관이 힘을 모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병원장들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인천형 책임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