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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9월 제조업 PMI 6개월 연속 50 밑돌아...2019년 이후 최장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30 16:03

수정 2025.09.30 16:03

9월 중국 제조업 PMI 49.8...6개월 연속 50 밑돌아
내수 부진에 수출 불확실성 겹쳐, 2019년 이후 최장 위축
中, 10월 안에 새로운 경기부양책 내놓을 수도
지난 24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의 전기차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24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의 전기차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미국과 관세 전쟁을 치렀던 중국의 제조업 전망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으로 위축되면서 2019년 이후 최장 부진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내수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무역 충돌로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발표에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49.4)보다 0.4p 오른 49.8였다고 밝혔다.

제조업 PMI는 업계 관계자 설문조사로 산출된다. 결과가 50 미만인 경우 앞으로 경기 전망이 나쁘다고 보는 응답자가 과반이라는 뜻이며 이는 곧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30일 나온 수치는 업계 전망치(49.6)보다 높지만 여전히 50을 넘지 못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49)이후 9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50을 밑돌았다. 서방 매체들은 6개월 연속 위축이 2019년 이후 최장 기록이라고 진단했다. 9월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50으로 전달(50.3)보다 0.3p 내렸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중국 정부가 제조업계의 과잉생산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내수 부진과 무역 마찰이 겹쳤다고 평가했다. 홍콩 투자사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지웨이장 회장은 CNBC를 통해 중국 정부가 10월 중에 3·4분기 경기 둔화 대응을 위한 대책을 발표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정했으며 지난 상반기에 5.3%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상반기 GDP 성장률이 5%를 초과했기 때문에 연간 5% 목표가 위협받지 않는 범위에서 하반기 경기 침체를 용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민간 조사기관 루이팅거우는 국가통계국의 공식 PMI 발표 당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과 조사한 자체 PMI 수치를 공개했다.
루이팅거우가 집계한 중국의 9월 제조업 PMI는 51.2로 전달(50.5)보다 0.7p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0.2)를 웃도는 숫자로 지난 3월(51.2)이후 가장 높다.
루이팅거우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신규 수출 주문이 증가하면서 수출 약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