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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소해함 핵심 장비 개발' 1700억원 규모 사업 착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30 17:16

수정 2025.09.30 17:16

기뢰 탐지부터 제거까지 국산 기술로 가능, 차기 소해함 선도함에 탑재
복합감응기뢰 소해장비 운용개념도. 방위사업청 제공
복합감응기뢰 소해장비 운용개념도. 방위사업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이 국내 독자 기술을 활용해 바다에 매설된 지뢰(기뢰)를 탐지하고 제거해 해상교통로이 안전을 확보하는 소해함 핵심 장비 개발을 시작한다.

30일 방사청은 이날 이를 위해 LIG넥스원과 '기뢰탐색음탐기'와 '복합감응기뢰 소해장비'의 체계개발 계약을 맺고 각각 약 917억원과 약 801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소해함은 음향과 자성에 의한 탐지가 최소화 되도록 만들어진 특수 목적 함정이다. 여기에 탑재할 기뢰탐색음탐기는 바닷속에 숨어있는 기뢰를 조기 탐지 후 함정이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지원한다.

또 복합감응기뢰 소해장비는 함정이 만들어내는 음향·자기·수압 변화 등의 신호를 인위적으로 재현해 기뢰가 실제 함정이 접근한 것으로 오인하도록 유도, 폭발시켜 항로를 확보하는 장비다.



이 장비는 오는 2029년 해군에 실전 배치 예정인 차기 소해함(MSH-II) 선도함에 탑재될 예정이다.
장비 탑재가 완료되면 우리 해군은 기뢰 탐지부터 제거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번 장비 개발로 축적되는 기술은 향후 차세대 무인 소해 전력으로의 진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소해함의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해 해외 의존으로 겪던 기술, 부품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함정과 장비 간 통합으로 작전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기뢰 대응 능력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돼 향후 방산 수출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