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
AI경진대회 통해 축산 기술 발굴
농가와 AI기업 연결해 문제 해결
생산률 높여 농가 소득 증대 기여
AI경진대회 통해 축산 기술 발굴
농가와 AI기업 연결해 문제 해결
생산률 높여 농가 소득 증대 기여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만나 '축산의 체질변화'를 강조했다. 관행과 경험에 갇힌 축산업을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축산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움직임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축평원은 스마트 축산 기술을 발굴하는 AI 경진대회, 축산 농가에 스마트 장비를 보급하는 솔루션 패키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스마트 축산은 축산업이 가진 문제를 기술 기반 농장 경영 관리로 해결하는 것"이라며 "축산은 현재 △생산성 △비용 증가 △가축 질병 △탄소 절감 등 여러 문제가 있다.
축평원은 축산 농가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최전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정부 정책 과제인 스마트 축산 패키지(ICT 장비+AI 솔루션) 보급 및 AI 기술 발굴을 위한 '스마트 축산 AI 경진대회'가 중심이다.
이를 활용해 스마트 축산을 농가에 보급하고 신규 사업자의 기술을 시장과 잇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패키지를 도입한 농가는 가축 체온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환경 센서 장비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식이다.
박 원장은 "축산에선 데이터가 중요하다. 혈통, 생육 환경, 사양 관리, 품질, 유통, 소비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농가가 수집할 수 있는 경우 해결책이 나온다"며 "예를 들어 가축 폐사율이 높을 경우 기존에는 경험으로 판단하던 것이 데이터를 통해 원인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진대회는 AI 상용화 기술과 알고리즘 개발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됐다"며 "39개 팀이 참여해 7개 기업·단체가 수상했다"고 말했다.
축평원은 AI 경진대회를 통해 발굴한 축산 기술을 현장에 전달하고 있다. 양계 농가 대상으로 CCTV 및 환경 센서를 통한 복합 환경 제어와 사육 밀도, 질병 예측, 사료 공급을 포함한 패키지 모델을 도입했다.
경남 산청 산란계 스마트 농장의 경우 현대식 케이지와 자동화 생산라인 등 ICT 기술을 도입해 생산율을 96%까지 높였고, 노동 비용도 20% 절감했다. 축산 농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스마트 축산을 통해 더 큰 소득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박 원장은 "올해 발굴한 우수 사례도 현장에 도입해 농가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축산업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산업이 지역 주민과 함께 가야 한다. 생산을 높여 소비자가 원하는 싸고 맛 좋은 고기를 공급하고, 축산 농가 근처의 환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축평원은 이를 위해 스마트 축산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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