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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 뉴욕 증시 하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1 02:45

수정 2025.10.01 02:45

[파이낸셜뉴스]
미국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에 있는 신용협동조합 격인 '상원 크레디트 유니언'에 9월 30일(현지시간) 미 정부 셧다운에 따른 구호 대출 안내문이 걸려 있다. AFP 연합
미국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에 있는 신용협동조합 격인 '상원 크레디트 유니언'에 9월 30일(현지시간) 미 정부 셧다운에 따른 구호 대출 안내문이 걸려 있다. AFP 연합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폐쇄)이 임박했다는 우려 속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9월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초반 상승세를 탔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약세 흐름에 합류했다.

의회가 이날 자정까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미 연방정부는 예산이 없어 활동을 멈추게 된다.

노동부는 오는 3일 발표 예정이었던 9월 고용동향 보고서 발표를 연기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오후 장에서 모두 0.3% 안팎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지난 40년 동안 미 연방정부 기능이 마비되는 셧다운이 모두 20차례 있었지만 증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20차례 셧다운 기간 가운데 10번 셧다운 동안에는 S&P500 지수가 상승했다. 대체로 이 기간 증시는 큰 변동이 없거나 소폭 상승했다.

셧다운 기간이 문제가 될 수는 있다.

셧다운 기간이 짧으면 증시에 장기적인 충격을 주는 일은 드물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투자자 심리를 흔들거나 특정 시장 활동에 차질을 빚어 증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JP모건의 분석이다.

장기적인 충격을 제외하면 셧다운의 단기적인 증시 영향은 예상을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인 2018년 12월 시작해 이듬해 1월까지 35일간 이어진 미 사상 최장 셧다운 기간에는 S&P500 지수가 10% 넘게 뛰기도 했다.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뉴욕 증시는 4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 속에 사상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S&P500 지수는 이 기간 33% 넘게 폭등했고, 연중 가장 성적이 저조하다는 9월 한 달 상승률도 1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S&P500 지수 편입기업들 주가는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에 비해 11%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고평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증시 고공행진에 따른 숨 고르기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셧다운까지 겹친 터라 이번에는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렇지만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도 증시는 셧다운으로 잠시 출렁거릴 수는 있겠지만 연말 랠리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