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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찢어서 먹고, 화장실에 버렸다” 이륙하자마자 회항한 비행기서 생긴 일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1 06:46

수정 2025.10.01 08:39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승객 2명이 이상 행동을 보여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으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여객기가 승객 두 명의 이상 행동 때문에 프랑스 파리로 긴급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승객은 이륙 20분 후 착석벨트 표시등이 꺼지자 갑자기 자신의 여권을 뜯어 먹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주변 승객들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기내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승객이 화장실로 이동해 변기에 여권을 버리려고 했다.

이런 상황을 인지한 승무원은 즉시 안내방송으로 경고했고, 화장실 문 앞에서 승객에게 나오라고 요청했으나 승객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항공기는 프랑스 파리 공항으로 우회해 긴급 착륙했으며, 파리 공항 당국은 두 승객을 긴급 체포했다.


한 승객은 현지 매체에 "좌석벨트 표시등이 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남성이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른 승객도 "그 15분은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며 "항공사 측이 적절하게 대처해서 상황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두 남성이 왜 이상 행동을 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경찰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