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韓美, 첫 비자 워킹그룹 회의...조지아 사태 재발 방지 논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1 07:03

수정 2025.10.01 07:03

美 국무부 실무진, 韓 대표와 첫 비자 워킹그룹 회의
"韓 투자 환영, 숙련된 핵심 인력 역할 중요"
지난달 4일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당국 관계자들이 노동자들을 체포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달 4일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당국 관계자들이 노동자들을 체포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서 비자 문제로 한국인 노동자를 집단 체포했던 미국 정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 관계자들과 첫 번째 비자 관련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회의 사실을 알렸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의 정기홍 재외국민 보호 및 영사 담당 정부대표, 케빈 김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 관리가 각각 양국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번 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이 미국의 주요 투자국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랜도가 특히 한국으로부터의 투자를 환영하고 장려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으며, 이러한 투자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숙련된 인력의 핵심 역할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무부는 "미국 정부 각 부처 대표가 회의에 참여해 이 계획에 대한 폭넓은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미국의 산업 재건을 이끌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며 공동 번영을 증진하는 투자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는 미국 법률에 따라 자격을 갖춘 한국 방문자가 미국에 계속 투자할 수 있도록 적절한 비자를 처리하는 것을 포함해 한미 무역·투자 파트너십을 증진하기 위해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 기업의 미국 생산을 강조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4일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317명을 체포, 구금해 국제적인 논란을 빚었다.
한국 정부는 해당 사건 이후 미국에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회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