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언론들은 양측이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며칠 내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옥시덴털은 24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옥시켐 매각이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현재 350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쌓아두고 있어 대규모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
버핏은 이미 옥시덴털의 최대 주주(지분 26.9%)다. 2019년에는 아나다르코 인수(550억달러)를 지원하기 위해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오랫동안 전략적 동맹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인수 대금은 옥시덴털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옥시켐은 지난해 6월까지 12개월 동안 약 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알짜 사업부다. 그러나 옥시덴털은 아나다르코(550억달러)와 크라운록(130억달러) 인수 이후 부채 부담이 가중돼 왔다. 같은 기간 옥시덴털 주가는 약 8% 하락해 47.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는 15% 이상 상승한 S&P500 지수와 대조적이다.
스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콜 스미드 CEO는 FT에 "석유화학 부문 매각은 옥시덴털의 레버리지를 낮추고, 향후 석유가스 업계 통합 과정에서 인수자로 나설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며 "다음 단계는 동종 기업과의 전액 주식 인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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