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테스트베드 1호 과제 착수
다항목 수질계측기 실증으로 판로 개척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미국 현지 협력 기관과 손잡고 국내 물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K-water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물환경 전시회 ‘웨프텍(WEFTEC) 2025’에서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CWA)와 ‘물산업 글로벌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CWA는 오하이오주 이리호를 기반으로 2014년 설립된 물 분야 협력 기관으로, 21개 이상 공공·민간 기관과 협업해 현장 실증, 시장 연계, 투자 지원 등을 수행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현지 실증 테스트베드 정례화 △수요기술 정보 공유 △유통망 확보 △마케팅 지원 등 상시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 절차를 단축하고, 법률·관세·인증 등 규제 대응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테스트베드의 첫 과제로는 국내 기업의 다항목 수질계측기 실증 사업이 선정됐다. K-water는 이리호 인근 시설에서 2026년까지 실증을 진행하고, 성능 검증 이후 정수시설 관리 기관 등 북미 수요처와 구매 협의를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공동 보도자료, SNS, 국제 전시회 공동 세션 운영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인지도 제고와 투자 기회 창출을 강화한다.
안정호 K-water 그린인프라부문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물기업이 세계 최대 미국 물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중요한 관문”이라며 “글로벌 테스트베드를 확대해 우리 기업의 수출 가속화를 견인하고, 한미 혁신 협력을 통한 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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